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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사고 대응, ‘빠른 처방’이 아닌 ‘숙련도’가 답이다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늘 같은 말이 반복됩니다.
“지금 급합니다.” 하지만 ‘급함’은 보안의 해법이 아닙니다.
급하게 진행되는 대응은 종종 땜질식 조치로 끝나며,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불러옵니다.

진짜 문제는 ‘보안 의식’의 부재
보안 사고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조직 구성원 모두의 보안 의식(Security Mindset) 입니다.
업무 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작은 편의주의가 큰 사고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테스트 서버에서 “일단 되게 하자”는 이유로 SELinux나 방화벽을 꺼둔 채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임시로 root 권한을 공유하는 일은 흔합니다.
“테스트니까 괜찮겠지”라는 작은 예외가 운영 환경의 취약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픈소스는 도입보다 ‘관리’가 더 어렵다
요즘 많은 조직이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입 이후 릴리즈 노트와 보안 공지를 꼼꼼히 점검하는 곳은 얼마나 될까요?
보호나라 공지에 취약점이 올라오면 부랴부랴 대응하지만, 그 외에는 조용히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이러한 점검마저 외주에 맡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안은 외부의 알림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습관과 자각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기술보다 중요한 ‘숙련도’
보안 인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숙련된 대응 경험입니다.
보고서와 절차로만 이뤄진 대응은 실제 위협 상황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급하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판단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그것이 진정한 보안 대응의 모습입니다.

보안 업계의 ‘흥분’ 속에서
최근 보안 업계는 새로운 위협 기술을 논하며 너무 쉽게 ‘자극’에 휩쓸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쏟아지는 수많은 글과 발표들이 정말 보안의 본질을 다루고 있는지,
아니면 결국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에 머물고 있는지 한 걸음 물러서서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보안의 본질은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위험을 정확히 이해하고 꾸준히 대비하는 태도입니다.

마무리하며
보안 사고 대응의 핵심은 기술도, 예산도 아닙니다.
사람의 인식과 태도, 그리고 꾸준한 훈련입니다.
보안은 위기 때만 꺼내 드는 메뉴얼이 아니라,
조직의 모든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야 합니다.

“빠른 처방”이 아니라, 숙련도와 내재화된 보안 문화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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